우란전시

이어지는 사이 Bridging the Unseen
포스터 설명

이어지는 사이 Bridging the Unseen

기간 2025년 4월 30일 - 2025년 7월 5일
시간 월-토요일 11시-19시, 매주 일요일 및 현충일 휴관(5/1, 5/5-6 운영)
장소 우란1경
문의 070-7606-6688

무료 관람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정규 도슨트: 월-토요일 16시 (약 25-30분 소요) / 정규 도슨트 외: 별도 전화 문의

단체 관람: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은 사전에 전화로 문의 바랍니다.

소개
경계를 두 영역을 명확히 나누는 선으로 바라보거나 경계를 만드는 주변의 두 요소에 집중하다 보면 ‘사이’는 종종 간과된다. ‘사이’란 두 요소 간의 공간이나 간격, 한 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서로 맺은 관계라는 뜻을 가진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경계가 만들어지고, 동시에 경계는 새로운 ‘사이’의 공간을 형성하기 때문에 사이는 ‘경계’의 개념적 속성과 맞닿은 지점이 있다. 이번 전시 《이어지는 사이》는 경계를 단절된 구분선이 아닌 보이지 않는 여백 속 수많은 관계와 가능성들이 숨 쉬고 있는 ‘사이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오늘날 다양한 매체에서 개인의 취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거나 본인의 의견이나 정체성을 명확히 표출하는 행위는 역량이자 강점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에 명확한 선택을 지양하고 경계에 서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하나의 선택지로 바라봐주기보다 종종 ‘이도 저도 아닌 것’으로 평가되곤 한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선택지를 찾게 되고, 이것이 경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지점이 아닐까. 이를 위해 이곳과 저곳의 ‘경계영역’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리미널리티(liminality)의 개념을 통해 경계를 살펴본다. 리미널리티(liminality)는 익숙한 요소를 다른 상황 또는 상태와 결합시키면서 새로움을 발생시킨다. 이 중간지대는 새로운 질서와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잠재력이 가득한 가정법의 공간이자 고정된 의미가 해체되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상태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배경이 된다. 전통과 현대, 공예와 미술,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 선 김동해, 박문열, 박현기, 오제성, 유남권, 이슬기는 그 사이를 잇고 다시 엮어내며, 보이지 않던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동시대적 조형 감각으로 구현하여 우리에게 경계의 창조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불리는 많은 개념도 실은 근대 이후에 정립된 개념이란 것을 생각해 볼 때, 가변적인 경계를 유연하게 바라보고 이를 자연스럽게 잇는 작가들의 태도는 경계에 서 있는 모호함이라는 감정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관점을 제시한다.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연결하고 교차하면서 새로운 기억으로 재구성한 작품들, 기능적이고 물리적인 형태에 머물렀던 공예를 개념적이고 경험적인 차원으로 확장하는 작품들, 나아가 이 모든 것이 한데 뒤섞인 작품들과 함께 말이다.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은 무수한 '사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경계가 지닌 불확실성과 모호함은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경계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확장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여섯 작가가 보여주는 ‘사이’의 관점은 모호함에 대한 걱정 대신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게 하며, 경계를 넘나드는 ‘사이’에 그 무언가와 특별한 ‘사이’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참여자 탭
기획 백승의
진행 이소현
참여작가 김동해, 박문열, 박현기, 오제성, 유남권, 이슬기
소장품 대여 국가유산청, 온양민속박물관, 통영시립박물관
공간디자인 샐러드보울
그래픽 디자인 마카다미아 오
홍보 정유빈, 이소현
도움주신 분 갤러리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