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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 THUNDER
“가끔 내 머리통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잖아.
이걸 뭐라고 부르기로 한 줄 알아?
드러머.
빌어먹을 드러머야.”
그(작가)의 머리 속에는 드러머가 산다.
무대에는 한 명의 배우와 한 명의 드러머가 있다.
때론 펑키하고 때론 뜨겁게
그의 머리 속에서 드러머의 음악은 멈추지 않는다.
“이건, 쓸모는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얘기야. 아무 쓸모 없는 누군가의 얘기.”
하는 일마다 초라한 그의 직업은 작가이다.
그는 쉼 없이 이야기를 상상한다.
‘혼자 쓰고 혼자 보세요’라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
그는 오늘도 상상한다.
[SYNOPSIS]
“안녕하세요, 익명의 여러분.
나는 작가입니다. 무명의 작가죠.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여긴 폐쇄병동의 병실입니다.
나는 상상을 하는 중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까지도. 그게 나의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내가 상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나에겐 나만 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건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일 수도 있고,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내 머릿속엔 드러머가 살고 있습니다.
양손엔 스틱을 쥐고서 마치 내 뇌 덩어리를 드럼처럼 두들겨대는 드러머요.
난 놈을 찾는 중입니다. 아주 피곤한 그 불청객을요. 어쩌면 놈에게서 스틱을 빼앗아 부러뜨릴 수 있다면,
내 삶이 더 편안해 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난 머릿속을 뒤져 드러머를 찾는 중입니다.
혹시 여러분 머릿속에선 아무것도 들리지 않나요? 나를 몹시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소리가.”
CREATIVE TEAM
작 김도영
연출 민새롬
음악 신동훈
무대디자인 김종석
음향디자인 권지휘
조명디자인 이현규
의상디자인 도연
분장디자인 김남선
기술감독 최영길
무대감독 김수연
제작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