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압허업흐읍 아임오케이
[프로젝트 소개]
보이지 않는 인간 내부의 작동을 춤으로 연결하는 것을 실험해온 이윤정 안무가는 레지던스연구 기간 동안 먼저 명상의 실천과 소매틱 방법론에 관한 사전 연구를 진행했으며, 개인적 체험을 통해 예술적 체현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무용 드라마투르그 김재리, 시각예술작가 최윤석, 사운드디자이너 홍초선과 협업하여 신체의 가장 낮은 층위에서 작동하는 미세한 호흡의 입자들을 다양한 예술매체로 확장시킨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네 명의 작가들은 호흡 체험으로부터 인식에 이르는 과정들을 함께하면서 신체 내부에서 작동하는 개별적인 사건을 어떻게 현실화(actualized)할 것인가를 질문하고, 개인과 타자의 이질적 상태가 공존하는 세계의 형태를 ‘공동-상상’해보았다.
[프레젠테이션 소개]
<하압허업흐읍 아임오케이>는 프리다이빙(freediving)에서 다이버의 상태가 온전함을 주변에 알리는 신호이다. 호흡을 통해 스스로 마음과 몸과 상태를 점검하고,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이 의식적인 행위는 내가 타자, 그리고 세계를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컨셉·구성 김재리, 이윤정, 최윤석, 홍초선
공간디자인 김형연, 송지인
책디자인 들토끼들
프로듀서 박예슬
프로젝트매니저 한주연
기술감독 황규연
PR 허지원
그래픽디자인 VISTADIA
사진 STUDIO SIM
홍보영상 뱅필름
[프로젝트 참여작가 소개]
김재리
2014-15년 국립현대무용단의 드라마투르그를 역임했으며, 현재 무용과 시각예술 분야에서 독립 드라마투르그로 활동하고 있다. 아르코예술극장 40주년 기념 아카이브 프로젝트 <밤의 플랫폼>(2021)의 기획 및 책임연구, 아르코예술극장 레지던시 프로그램 ‘브릭브리크 플랫폼’ 공동 큐레이터 (2021), 서울무용센터 ‘안무렉처시리즈’ 큐레이터(2020)로 활동했다. 주요 작업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신체풍경>의 공동컨셉(2020),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융/용>의 공동연출(2020),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2021), <마음의 흐름>(2020), <설근체조>(2019) 등의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했다. 주요 연구로는 ‘확장된 안무와 수행적 드라마투르기’(2020), '춤의 수평성’(2018), ‘퍼포먼스 아카이브의 현재성’(2017) 등이 있다.
이윤정
댄스프로젝트 뽑끼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 세상을 리듬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인간 내부의 근원적 움직임이 세상과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지 실험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11월 x 이윤정 춤 이어추기>를 통해 다양한 안무의 방식들을 실험하고 있으며 2019년 부터는 ‘몸과 사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10년의 계획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주요 작업으로는 <내장진동>(윈드밀, 2021), <설근체조>(신촌극장, 대림미술관, 2019-20), <동시다발>(아트선재센터, 2020), <점과척추사이:시선+>(일민미술관, 2020), <Walk On>(우란문화재단, 2019), <1과4, 다시>(플랫폼L, 2018), <점과척추사이>(백남준아트센터, 2018), <75분의1초>(대학로예술극장, 2017)가 있으며 서울무용 센터와 뉴욕 무브먼트리서치 교환안무가, 한국평론가협회 베스트 작품상, 한국현대무용 진흥회 댄스비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윤석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로 생활반경 안에서 벌어지는 자전적 에피소드를 짧은 메모와 영상, 사진 또는 소리로 기록하고 그 안에 잠복해있는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그는 형재 영상매체와 퍼포먼스 기획에 주력하며 개인작업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수행하고 있다. <얼굴을 기다리며>(아웃사이트, 2020), <홈메이드> (플레이스막, 2018), <이게 아니었는데>(신촌극장, 2017) 등의 개인전과 <하나의 사건>(서울시립미술관, 2020), <Video Portrait>(토탈미술관, 2017)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예술가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유사-강연 퍼포먼스 공연 <유리거울>을 기획하여 상연하고 있다.
홍초선
소리를 쫓으며 공간 및 환경과 사람들 간의 소리적 이해관계를 연구한다. 소리의 실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체의 진동이 공기 속에서 퍼져 나가는 파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가는 이런 자연의 소리, 일상의 소리에 변형을 주어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소리가 공간과 장소의 형태를 연상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쉼>(홍제유연, 2020), <Reflecting memory>(Weather,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2018) 등의 작품을 통해 수 년간 채집한 자연의 소리를 실제적 공간에서 사람들의 쉼을 위한 소리로 연출하였다. 현대 미술가 및 안무가 등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오고 있다. 영상 안의 소리뿐만이 아닌 공간에서의 Space sound design 작업을 하고 있다.